장례식장에서 나가는 돈은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네 갈래로 나뉘고, 그 가운데 하나만 조문객 수에 따라 크게 늘어납니다. 어디인지 알면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네 갈래를 하나씩
- 빈소 사용료
- 방 크기와 쓰는 시간으로 정해집니다. 하루 기준인지 24시간 기준인지 물으십시오. "이틀 쓰면 이틀치"인 곳과 "48시간까지 하루치"인 곳이 다릅니다. 큰 방을 권하면 조문객이 몇 명쯤 오실지 먼저 헤아려 보십시오.
- 음식
- 가장 크게 늘어나는 곳입니다. 인원당 얼마인지, 상 단위인지 확인하십시오. 남은 음식을 돌려주는지, 술과 음료는 따로인지도 물으십시오. 조문객 수를 넉넉히 잡아 주문했다가 그대로 값을 치르는 일이 흔합니다.
- 안치료
- 고인을 모셔 두는 냉장 안치 비용입니다. 하루 단위로 붙습니다. 화장 예약이 밀려 하루가 더해지면 여기가 늘어납니다.
- 장례용품
- 수의·관·유골함입니다. 상조에 가입돼 있으면 대개 여기가 상조 몫입니다. 상조 없이 장례식장에서 사면 등급에 따라 몇 배씩 벌어집니다.
줄일 수 있는 곳과 없는 곳
빈소와 안치는 줄이기 어렵습니다. 방을 작게 하거나 장례를 짧게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면 음식과 용품은 정하기 나름입니다. 조문객 수를 정직하게 헤아리고, 용품 등급을 스스로 고르면 총액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요즘은 빈소를 차리지 않고 화장만 하는 무빈소 장례를 택하는 분도 늘고 있습니다. 조문을 받지 않는 대신 빈소료와 음식값이 통째로 빠집니다. 고인의 뜻이 그러했다면 생각해 보실 만합니다.
장례식장 비용은 그날 정해지고 그날 끝납니다. 반면 장지는 수십 년이 갑니다. 급한 마음에 장지를 먼저 대충 정하고 장례식장에서 실랑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