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 들어서면 여러 질문을 받습니다. 답하다 보면 어느새 총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묻는 말마다 되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되물음
"장지는 정하셨나요?"가 나오면 잠깐 멈추십시오. 장례지도사가 몇 곳을 권할 것이고, 그 자리에서 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장지는 그날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화장한 유골은 봉안 시설에 임시로 맡길 수 있습니다. 49재까지 두고 천천히 고르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짜리 결정을 내리실 이유가 없습니다.
소개해 주신 곳을 안 골라도 됩니다.
장례지도사가 특정 장지를 권하는 데는 소개 대가가 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쁜 시설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견주어 보고 고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미리 정해 두면 편한 것
- 조문객 수 — 넉넉히 부르면 그만큼 음식값이 나옵니다. 정직하게 헤아리십시오. 부족하면 추가 주문이 됩니다.
- 장례 일수 — 삼일장이 보통이지만 이틀로 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루가 줄면 빈소료와 안치료가 함께 줄어듭니다.
- 종교 예식 — 필요하면 미리 말씀하십시오. 나중에 추가되면 값이 다릅니다.
글로 받으십시오
말로 오간 것은 나중에 다툼이 됩니다. 품목과 단가가 적힌 종이를 받으시고, 쓰지 않은 품목은 빼 달라고 하십시오. 장례식장은 가격을 게시하게 되어 있으므로 요구하시는 것이 정당합니다.
경황이 없을수록 "적어 주십시오" 한마디가 크게 남습니다. 그 종이가 나중에 견주어 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입니다.